게이츠재단, 인력 20% 감축…'엡스타인 연루 의혹' 외부조사 의뢰
- 26-04-22
WSJ 보도…창업자 '엡스타인 의혹'에 홍역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이 전체 직원의 최대 20%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 재단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외부 조사에도 착수했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금은 여러 면에서 우리 조직에 힘든 시기이지만, 동시에 지금 어려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1월 게이츠 재단은 2026년 예산으로 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인 90억 달러(약 13조 2800억 원)를 지출하는 한편, 조직 운영비를 12억 5000만 달러(1조 8500억 원)로 제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직원 수도 2030년까지 최대 5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의 첫 단계로 게이츠 재단은 2027년 말까지 직원 2375명 중 200명을 감원하고, 향후 몇년에 걸쳐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최대 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또한 출장비, 기타 비용 지출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수즈먼 CEO는 게이츠 재단의 엡스타인 연루 여부 및 새로운 자선 파트너십의 검증·개발 정책과 관련해 지난 2월 외부 조사를 의뢰했으며, 재단은 여름쯤 결과를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860억 달러(약 127조 원)의 기금을 보유한 게이츠 재단은 최근 재단 창립자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연관됐다는 사실이 관련 문건에서 드러나면서 곤경에 처했다.
게이츠는 지난 2월 게이츠 재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러시아 여성 2명과 불륜 관계였지만 이들은 엡스타인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라고 범죄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게이츠는 오는 6월 미 의회에 출석해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게이츠의 오랜 친구였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4일 CNBC 인터뷰에서 "게이츠와 엡스타인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며 게이츠 재단 기부를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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