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1분기 700만달러 손실…적자폭 크게 줄였다

737 MAX 생산 확대 예고…“올여름 월 47대 목표”


워싱턴주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보잉이 올해 1분기 7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은 22일 발표한 실적에서 올해 1~3월 순손실이 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00만달러 손실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222억달러로 전년(195억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현금 흐름도 개선됐다. 보잉은 1분기 동안 약 15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달러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수익보다 지출이 많은 구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상업용 항공기 생산 정상화다. 보잉은 지난해 초 알래스카항공 737 MAX 기체 사고 이후 생산 차질을 겪었으나, 최근 생산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737 MAX 생산을 월 42대에서 47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보잉은 올해 1분기 상업용 항공기 143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2024년 같은 기간(83대)과 비교하면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사업 부문별로도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출은 13% 증가한 92억달러, 방위·우주 부문은 21% 증가한 76억달러, 글로벌 서비스 부문은 6% 증가한 54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과제도 남아 있다. 737 MAX 기종 배선에서 발견된 경미한 결함으로 약 25대의 항공기를 재작업해야 하며, 787 드림라이너는 좌석 인증 지연으로 인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또한 MAX 7·MAX 10, 777X 등 주요 신형 기종의 인증 절차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잉은 MAX 시리즈는 2026년 인증, 2027년 첫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777X 역시 2027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방위산업 부문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군수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보잉은 공중급유기, 전자전 항공기, 정밀유도무기 등 다양한 군수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보잉이 아직 완전한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생산 정상화와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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