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늑대 개체수 17% 증가…감소세 딛고 다시 회복

270마리·49개 무리 확인…서부 지역은 여전히 정착 과제


워싱턴주 늑대 개체수가 지난해 감소세를 딛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WDFW)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주내 늑대 개체수는 최소 27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49개 무리(pack)와 23쌍의 번식 개체가 확인됐다.

당국은 지난해 6개의 신규 또는 재형성된 무리가 확인되며 개체수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살모(Salmo), 스맥아웃(Smackout), 벌칸(Vulcan) 무리가 다시 형성됐고, 콜빌 부족 보호구역과 노스캐스케이드 지역에서도 새로운 무리가 등장했다.

그러나 회복이 완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 주 정부의 복원 계획에 따르면 보호 해제를 위해서는 남부 캐스케이드와 북서부 해안 지역에도 안정적인 개체군이 형성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는 뚜렷한 정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늑대가 이동하며 서식지를 탐색하는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무리의 대부분인 35개가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이미 12년 연속 복원 목표를 충족한 상태다.

워싱턴주의 늑대는 1930년대 사실상 멸종된 뒤 2008년 캐나다와 아이다호에서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연평균 약 21%의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2024년에는 개체수가 230마리로 줄며 일시적 감소를 겪었다.

한편 지난해 늑대 사망은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가축 피해 대응 과정에서 6마리가 사살됐고, 자연사와 포획 과정 사고, 밀렵 등 다양한 원인이 포함됐다.

늑대와 인간 간 갈등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늑대는 17건의 사건에서 소 19마리를 공격해 일부는 폐사하고 일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주는 늑대 관리에 약 2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현재 서부 지역 늑대는 연방 멸종위기종법 보호를 받고 있고, 주 전체적으로도 보호 대상 종으로 지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개체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인간과의 공존 문제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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