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협상 결렬 땐 '새 카드' 위협…홍해 봉쇄 '가능성'
- 26-04-21
이란 협상 대표 "위협의 그림자 드리운 협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관련해 "방아쇠에 손을 얹고 있다"
2차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이란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실제로 봉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위협의 그림자가 드리운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주간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갈리바프가 언급한 '새로운 카드'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이란의 동맹인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 선박 공격으로 새로운 전선을 열어젖힐 가능성이 떠오른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개전 이후 이미 여러 차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경고해 왔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수로로, 호르무즈 해협과 더불어 중동 내 핵심 원유 수송로다.
갈리바프는 지난 4일에도 "전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밀·쌀·비료 수송량 중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은 얼마인가. 이 해협을 통한 수송량이 가장 많은 국가와 기업은 어딘가"라며 봉쇄 가능성을 띄웠다.
예멘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은 3월 28일 참전을 선언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관련해 "방아쇠에 손을 얹고 있다"고 위협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번 분쟁에서 이 해협을 겨냥한 실질적인 무력행사를 자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한국시간 23일 오전)를 '2주 휴전'의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중재국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협상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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