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사령탑에 존 터너스…'기술혁신' 첨병 기대
- 26-04-21
2001년 합류해 고속 승진 거듭…아이패드 전 세대 개발 관여
온화한 성품·엔지니어링 실력에 내부 호평…젊은 나이도 장점
오는 9월 1일 팀 쿡의 뒤를 이어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존 터너스(50)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온화한 성품과 뛰어난 엔지니어링 실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쿡의 유력한 후임자로 여겨져 왔다.
20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터너스는 애플 수석 직원들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은 디자인에 집중한 스티브 잡스, 공급망을 장악한 쿡에 이어 엔지니어 출신의 터너스를 CEO로 선임함으로써 애플이 기술 개발을 통한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된다.
터너스는 1997년 펜실베이니아대학교를 졸업해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작품으로는 사지마비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머리를 움직여 팔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계식 급식 팔'을 선보였다.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의 VR 분야에서 짧게 재직한 뒤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에 합류한 뒤 고속 승진을 이어 나갔다.
2005년에는 아이맥 G5 시리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팀을 이끌었으며, 2013년에는 당시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였던 댄 리치오의 부관으로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됐다.
이때부터 맥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를 관리하는 업무까지 맡게 됐으나, 그는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패드 전 세대 모델 개발에 참여했을 정도로 아이패드와의 인연이 깊다. 아이패드 전용 운영체제를 구축하도록 소프트웨어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기를 설득하기도 했다.
맥 컴퓨터의 인텔 칩을 애플 자체 설계 칩으로 교체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했다. 해당 칩은 에너지 효율성이 더 높다는 점을 입증했고, 2020년 교체 이후 맥 판매는 급증했다.
2021년 1월에는 리치오의 뒤를 이어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이 되면서, 기존 아이패드·맥·에어팟 팀에 더해 아이폰 팀까지 총괄하며 대중 앞에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CEO들이 상당 기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그의 나이도 장점으로 꼽힌다. 잡스는 복귀 시점부터 계산했을 때 약 14년간, 쿡은 약 15년 동안 CEO로 재임했다.
다만 그의 25년 경력이 꽃길로만 꾸려진 것은 아니었다. 맥북 프로 터치 바는 마케팅 목적으로 추진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7년 만에 완전히 퇴출당했다. 나비식 키보드는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며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개발 비용 증가 우려로 스마트 스피커 홈팟에 카메라를 추가하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는데, 이후 터너스는 애플이 스마트 스피커 분야에서 뒤처진 데 일부 자신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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