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새롭게 출발하는 고래관광선 선보여

시애틀-빅토리아노선 ‘빅토리아 클리퍼’ 40주년 맞아 공개

에메랄드 클리퍼 취항…속도·연료 효율 높이고 관광수용능력 2배


시애틀과 캐나다 빅토리아를 잇는 고속 페리 서비스로 출발한 ‘빅토리아 클리퍼’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형 고래관광선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FRS 클리퍼는 최근 시애틀 피어69에서 103피트 규모의 신형 선박 ‘에메랄드 클리퍼(Emerald Clipper)’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수쿠아미시 및 머클슈트 부족 대표와 공동 창립자 메러디스 톨 등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스캐짓카운티 라코너에 위치한 조선업체 마브릭 마린이 제작했으며, 기존 ‘샌환 클리퍼’를 대체하는 회사의 최근 최대 규모 투자로 평가된다.

FRS 클리퍼는 1986년 시애틀-빅토리아간 고속 페리 운항으로 시작해 현재는 고래관광과 해상 관광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고래관광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관광 명소로 성장했다.

신형 에메랄드 클리퍼는 최고 32노트 이상의 속도로 하루 2회 운항이 가능하며, 한 번에 최대 150명, 하루 최대 3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선박에는 대형 창문과 야외 데크, 난방 시설, 식사 공간, 전문 해설사 공간 등이 갖춰져 있으며,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과 무료 사진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연료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주목된다. 기존 선박과 동일 속도에서는 연료 사용량이 50% 이상 줄었고, 더 빠른 속도에서도 약 40% 효율이 향상됐다. 또한 선박이 만들어내는 파도도 줄어 해안과 소형 선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FRS 클리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20개월간 운항을 중단하며 직원 수가 150명에서 3명까지 줄어드는 위기를 겪었으나, 2022년 말 운항을 재개하며 현재 약 90명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부 보조금 없이 운영되는 민간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살리시해 지역에서는 혹등고래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나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관측 개체가 수백 마리로 증가했으며, ‘빅 마마’로 불리는 개체가 서식지 회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에메랄드 클리퍼를 통한 고래관광은 5월 1일부터 시작되며, 여름 성수기에는 매일 운항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 해설과 함께 고래의 생태와 행동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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