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유대인 행사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충돌

경찰 시위 현장서 3명 체포…이스라엘군 출신 연사 행사로 양측 대립


휴일인 19일 시애틀 도심에서 열린 한 유대인 행사장을 둘러싸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참석자간 충돌이 발생해 3명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타운홀 시애틀에서 열린 행사에 앞서 수십 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경찰이 개입했다. 현장에는 약 70여명의 시위대가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1세와 33세 남성 등 2명을 포함해 총 3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충돌은 행사장 계단 앞에서 시작됐다. 

마스크 대신 비닐봉지를 쓰고 있던 한 시위자가 행사 참석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상대방의 턱을 가격했고, 이후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일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화학 자극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유대인 단체 ‘스탠드위드어스 노스웨스트(StandWithUs Northwest)’가 주최한 행사에 맞춰 진행됐다. 

시위대는 이 단체가 초청한 연사 노아 코흐바(Noa Cochva)의 이력에 반발해 집결했다. 코흐바는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전투 의무병으로 복무했으며, 2021년 미스 이스라엘로 선발돼 국제 무대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시위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강하게 비판하며 “인권과 생명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행사 주최 측은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시위대의 위협적인 행동에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장 내부 참석자들은 시위대의 구호와 행동이 위협적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밤 8시 30분경 시위대를 인도에서 철수시키고 출입구를 정리해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도왔다. 

이번 사건은 중동 분쟁을 둘러싼 갈등이 미국 내 지역사회에서도 점차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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