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스포츠상징 동성커플, 10년만에 결별 발표

수 버드·메건 라피노, 공동 팟캐스트 통해 밝혀…“서로 응원은 계속”


시애틀에서 선수로 활동했을 당시 미국 여자 스포츠계를 대표했던 두 아이콘 수 버드와 메건 라피노가 10년간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고 결별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8일 자신들이 함께 진행해온 팟캐스트 ‘A Touch More(ATM)’를 통해 공동 성명을 내고 “연인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피노는 “쉽게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함께 결정한 일”이라며 “그동안 우리의 삶과 관계를 많은 분들과 공유해온 만큼 이 소식도 직접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버드 역시 “지난 10년은 우리에게 큰 의미였고, 이 공간을 함께 만들어온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결별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팟캐스트 ‘ATM’은 향후 형식이 일부 변경되며, 두 사람은 각각 번갈아 진행하는 특별 에피소드를 끝으로 기존 형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버드는 개인 팟캐스트 ‘Bird’s Eye View’를 이어가고, 라피노는 올여름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 버드는 WNBA 시애틀 스톰에서 22년간 활약하며 4차례 우승과 5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로, 2022년 은퇴 이후에도 구단 지분 참여와 미디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앞에 동상이 세워지며 지역 사회에서의 상징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메건 라피노 역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월드컵 2회 우승(2015·2019)과 올림픽 금메달(2012)을 이끌었으며, 동등임금 운동 등 스포츠계 성평등 이슈의 선두에 서온 인물이다. 그는 시애틀 프로여자축구 레인에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경기 안팎에서 영향력 있는 커플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성평등, 인권, LGBTQ 권리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서 목소리를 내며 스포츠를 넘어선 상징적 존재로 자리해왔다.

이번 결별 발표는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두 사람은 “형태는 달라지겠지만 앞으로도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라며 새로운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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