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럼프와 논쟁 관심 없어…평화 메시지 전파할 뿐"
- 26-04-19
"'소수의 폭군이 세계 황폐화' 강론은 2주 전 준비"
레오 14세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논쟁에 관심 없다며 최근 자신의 발언은 그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순방 중인 교황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치 내가 대통령과 논쟁하려는 것처럼 비춰졌는데, 이는 전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황은 '소수의 폭군에 인해 세계가 황폐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16일 강론은 2주 전 준비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와 내가 전파하는 평화의 메시지에 대해 언급하기 훨씬 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나온 많은 글은 해당 발언을 해석하려는 '논평에 대한 논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을 비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을 최근 잇따라 내놨다.
그는 "하느님은 어떤 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결코 칼을 휘두르고 폭탄을 떨어뜨리는 자들 편에 서지 않는다"며 "군사행동은 자유와 평화의 시대를 가져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교황을 겨냥해 "나약하고 형편없다", "교황 후보 명단에도 없었는데 내 덕분에 그 자리에 앉았다"고 막말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 의사가 없다고 재차 밝히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두렵지 않다"며 "전쟁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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