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영화·영상업체 잇단 절도 피해…수십만 달러 장비 털려

경찰 “조직적 범행 가능성”…업계 “보험·산업 기반까지 흔들릴 우려”


시애틀 지역 영화·영상 제작업체들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최소 8곳 이상의 영상 제작사와 카메라 렌털 업체가 도난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규모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벨타운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중국계 마이클 황 대표는 4월 2일 새벽, 복면을 쓴 용의자 2명이 침입해 맥 컴퓨터와 모니터 등 약 1만2천 달러 상당의 장비를 훔쳐갔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들이 정확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움직였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밤 노스 시애틀의 플레이피시 미디어 사무실도 털려 약 4만 달러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 장비가 도난당했다. 업주 질리언 설레스키는 “최근 절도 소식을 듣고 보안 강화를 준비 중이었는데 바로 피해를 입었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경찰은 현재 여러 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며, 범행 간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일부 사건에서는 회색 또는 흰색 혼다 CR-V 차량을 이용한 유사한 수법이 포착돼 동일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

시애틀시 경제개발국도 이번 사안을 주시하고 있으며, 업계에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 보험사 역시 “최근 사건들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단순한 절도 피해를 넘어 장기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피해 업체 상당수가 동일 보험사를 이용하는 만큼 보험료 인상이나 계약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대표는 “소규모 사업자로서 팀 사기와 운영에 큰 타격”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지역 영상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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