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가공육에 당근 한 줌…중동 배치 미군 '부실 보급' 논란 확산
- 26-04-19
중동 전역 우편배달 4월부터 무기한 중단…소포 발 묶여
이란 전쟁 발발 후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에 대한 보급이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군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에 탑승한 해병대원 가족이 전달받은 함내 식사 사진을 공개했다. 점심 식판에는 잘게 찢은 고기 한 수저와 작게 접은 토르티야 한 장만이 놓여 있었고, 나머지 공간은 텅 비어 있었다.
USS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장병들에게 제공한 저녁 식사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장병 가족이 공유받은 사진 속 식판에는 삶은 당근 한 줌, 퍽퍽한 고기 패티, 잿빛 가공육 한 덩이만 담겨 있었다.
보복 우려를 이유로 익명을 요청한 댄(66)은 USS 트리폴리에 탑승한 해병대원 딸로부터 "승조원들이 식량을 배급해 나눠 먹고 있다. 신선한 식재료는 찾아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병 어머니 역시 아들로부터 "승조원들이 틈틈이 식사를 하며 한 명이 더 많이 받으면 나누어 먹는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3월 11일 보낸 어머니에게 메시지에서 "보급품이 정말 바닥날 것 같다"며 "사기가 사상 최저로 떨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군인 가족들은 파병된 가족들에게 간식과 생활필수품, 놀잇감 등을 소포로 보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중동 전역에서 군 우편번호로의 우편배달이 4월부터 무기한 중단됐기 때문이다.
육군 대변인 트래비스 쇼 소령은 USA투데이에 "진행 중인 분쟁으로 인한 영공 폐쇄 및 기타 물류 차질"을 이유로 우정청과 군 우편 서비스 기관(MPSA)이 4월 초부터 배달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단 조치가 시행될 당시 이미 배송 중이던 우편물은 "서비스가 재개되면 배달될 수 있도록" 우정청 또는 군 시설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배급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헤그세스 장관은 X(구 트위터)에 "링컨함과 트리폴리함의 군수 통계를 팀이 확인했다"며 "두 함정 모두 1종 보급품(식량)을 30일 이상 보유하고 있다. 중부사령부가 매일, 모든 함정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우리 수병들은 최고의 것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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