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사무역기구 "호르무즈 오만 인근 해역서 선박 잇단 피격"
- 26-04-18
"혁명수비대 연계 무장 선박이 유조선 공격…경고 없이 발포"
"컨테이너선, 정체불명 발사체 피격…화재·인명피해 없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만 인근 해역을 통항하던 선박이 공격받았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 북동쪽 20해리 해상에서 유조선이 IRGC와 연계된 건보트(소형 무장 선박)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조선 선장은 두 배가 무선 경고 없이 발포했다고 진술했다"며 "선박과 승무원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오만 북동쪽 25해리 해상에서 컨테이너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UKMTO는 "공격으로 선상 일부 컨테이너가 파손됐으나 화재나 환경 피해, 인명 피해 등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도 원유 위성추적업체 '탱커트래커스' 데이터를 인용해 "IRGC 발포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통과를 포기하고) 경로를 변경해 서쪽(페르시아만 방면)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 1척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으로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에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재개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이란 중앙작전사령부인 카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거듭 약속을 위반하며 이른바 '봉쇄'를 명목으로 해적 행위와 약탈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이전 상태로 복귀했다. 해협은 이제 이란군의 엄격한 관리·통제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X(구 트위터)에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상태는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지정된 항로'에 따라, '이란의 허가'를 받아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는 이란에 대한 해군의 봉쇄 조치는 전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가 경고했지만 당신들은 무시했다"며 "이제 호르무즈 해협의 원상 복귀를 즐겨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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