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다운타운 상징적인 주차장, 총격 범죄로 폐쇄됐다

파이어니어 스퀘어 상징 ‘싱킹십 주차장’ 결국 폐쇄 

일본계 이민자 가족이 운영하던 업소, 막 내릴 듯 


시애틀 파이오니어 스퀘어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꼽히던 ‘싱킹십(Sinking Ship) 주차장’이 사실상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현장에는 ‘무단출입 금지’ 표지판과 함께 출입구가 철제 펜스와 목재로 막혀 있으며, 운영사인 다이아몬드 파킹 측도 더 이상 해당 주차장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폐쇄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총격과 폭력 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월 주차장 내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치안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돼 왔다. 2024년에도 총격 사망 사건이 있었으며, 유가족은 주차장 측이 경비 인력이나 안전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아 위험을 방치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이 위치한 일대에서는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22건의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해 시 전체의 약 11%를 차지했다. 특히 인근 나이트클럽 이용객들이 새벽 시간대 주차장에 모이면서 폭력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싱킹십’은 1960년대 옛 시애틀 호텔이 철거된 자리 위에 조성된 3층 규모 주차장으로, 기울어진 독특한 구조 때문에 ‘가라앉는 배’라는 별칭을 얻었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주차 공간으로 꼽히며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부지는 일본계 이민자 헨리 쿠보타가 1941년 매입한 뒤 가족에게 이어진 곳으로, 오랜 기간 개발과 수용 위기 속에서도 가족이 지켜온 상징적 공간이다. 특히 2000년대 모노레일 건설 계획으로 강제 수용 위기에 놓였으나, 주민투표로 사업이 무산되면서 소유권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범죄와 안전 문제 속에 결국 운영이 중단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가족의 역사도 전환점을 맞게 됐다. 현재 주차장 폐쇄가 영구적인지, 향후 재개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이번 폐쇄가 소유주의 결정이라며 직접적인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조치가 범죄 감소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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