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0kg 기뢰밭' 호르무즈서 전전긍긍…이란 "어디 뿌렸더라"
- 26-04-17
美, 기뢰 제거작업 본격화…이란, 추가 매설·미군 공격 가능성
이란이 매설한 기뢰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광활한 바다에서 이란조차도 정확한 매립 위치를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아슬아슬한 휴전 속에 이란이 언제든 추가로 기뢰를 설치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어느 지점에 얼마나 많은 기뢰를 뿌린 것인지 오리무중이라며 "기뢰 부설은 빠르고 쉽지만 제거는 고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최신형 기뢰 '마함 3호'와 '마함 7호'를 호르무즈 해협에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뢰는 선박과 직접 닿아야 작동하는 구형 지뢰와 달리 자기와 음파 센서로 배의 움직임을 감지해 폭발한다.
마함 3호는 최대 100m 수심까지 고정할 수 있는 300kg짜리 기뢰다. 220kg 상당의 마함 7호는 보다 얕은 수면 바닥에 배치 가능하며, 음파 탐지기를 회피할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해군력 대부분을 파괴하자 소형 선박으로 호르무즈 해협 곳곳에 기뢰를 뿌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자신들이 설치한 기뢰 위치를 일일이 파악하고 있지 않으며, 제거할 능력도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1일 미군 구축함과 수중 드론(무인기) 등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력을 초토화했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그들이 내세울 것이라고는 선박이 그들의 기뢰 중 하나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위협뿐"이라고 지적했다.
기뢰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공포를 조장하기 때문에 적은 수만으로도 실질적인 항로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바다의 살인자'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미국은 무인 기뢰 제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조종하려면 근거리에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야 한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재개될 경우 기뢰 제거 중인 미군 병력도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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