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시택공항 통한 미국입국 자제 권고”…학자 입국 거부 논란 확산

“비자 있어도 입국 불허”…미·중 갈등 속 시택공항 ‘긴장 고조’


중국 정부가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시택공항)을 통한 미국 입국을 자제하라고 자국민에게 공식 권고하면서 미·중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공지를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자국민들에게 입국 과정에서의 안전 리스크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특히 시애틀 공항을 통한 입국을 피하고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학자들이 시택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학술회의 참석을 위해 유효한 미국 비자를 소지한 중국인 학자 20명이 입국 심사 과정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비합리적인 질문”을 받은 뒤 입국이 거부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 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 심문과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민들에게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입국 심사 시에는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권고는 단순한 여행 주의를 넘어 특정 공항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애틀 공항은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 중 하나로, 유학생과 연구자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과 시택공항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기술·안보 분야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입국 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비자 발급과 입국 허가는 별개의 절차로, 공항에서의 최종 입국 결정은 국경 당국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사안은 향후 양국 간 인적 교류와 학술 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시애틀 지역은 주요 연구기관과 IT 기업이 밀집해 있어 관련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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