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정말로 시애틀 떠나나?

세금·비용 절감 속 구조조정 본격화

내슈빌 이전설에 지역사회 ‘술렁’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의 일부 조직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애틀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워싱턴주지사와 스타벅스 CEO간 회동까지 이뤄지면서 본사 이전 가능성을 둘러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공식적으로 “시애틀은 여전히 북미 및 글로벌 본사”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테네시주 내슈빌에 대규모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일부 공급망 조직을 이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현재 약 1,000~2,000명 규모의 인력이 내슈빌로 이동할 수 있으며, 추가 이전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용 절감과 세금 부담 회피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슈빌은 세금이 낮고 기업 유치 인센티브가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반면 워싱턴주는 최근 IT 서비스 세금 도입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향후 2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구조조정과 조직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수백 개 매장 폐쇄와 인력 감축이 진행됐으며, 추가 감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긴장감이 높다. 일부 직원들은 본사 조직이 비효율적이라는 경영진의 인식 아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CEO 브라이언 니콜은 메뉴 단순화, 매장 중심 전략 강화 등 ‘Back to Starbucks’ 혁신을 추진하며 본사 기능 축소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벨뷰 이전 검토설까지 제기되면서 시애틀 내에서는 과거 보잉 본사 이전과 같은 ‘기업 이탈’ 사례를 떠올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일부 정치권의 반기업 발언과 세금 정책도 기업 환경 악화 논란을 키우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는 시애틀 소도(Sodo)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2038년까지 장기 임대 중이며, 수십억 달러가 투자된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서 완전 이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일부 기능 이전과 조직 재편이 현실화될 경우, 시애틀 내 고용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본사 이전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기능이 어디로 이동하느냐”라며 “스타벅스의 결정이 시애틀의 기업 환경 논쟁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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