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호르무즈 오만측 항로 용인 제안…해협문제 첫 양보"
- 26-04-16
로이터 보도…이란측 소식통 "수용 여부 美에 달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오만 측을 개방하는 방안을 종전 합의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란이 오만 영해에 속하는 호르무즈 해협 맞은편을 선박들이 이란의 어떤 방해도 없이 이용하도록 허용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제안은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됐는지에 달렸다"며 "이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해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이 부설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데도 동의할 것인지, 혹은 이스라엘 연계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이 허용될 것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서방측 소식통 역시 "오만 영해를 통한 선박의 자유 통항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면서도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제안은 선박 통행료 부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선언 등 이란이 제기한 공세적인 구상에서 한발 물러서는 첫 번째 가시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란의 이번 제안은 수십 년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선박을 나포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는 전쟁 이전의 '현상 유지' 상태로 되돌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 회의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이용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구상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IMO는 이러한 조치가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미군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개시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이란의 원유 수출과 전쟁 물자 보급을 차단해 미국 측 조건을 이란이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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