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도서관 예산 4억8,000만달러 징세 주민투표로 결정

재산세 부담 논란 속 ‘필수 투자’ 강조…통과 시 세금 인상 불가피


시애틀시가 공공도서관 운영을 위한 약 4억8,000만달러 규모의 징세안(Levy)을 오는 8월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시의회는 15일 해당 도서관 재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키고, 최종 결정은 유권자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번 안은 2019년 유권자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2억1,900만달러 규모의 기존 재정안이 올해 말 만료되는 데 따른 대체안이다.

새 재정안이 단순 과반 찬성으로 통과될 경우, 2027년 기준 중간 주택가격 87만2,000달러 소유자는 내년 약 163달러의 추가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이번 안은 당초 케이티 윌슨 시장이 제안한 4억1,000만달러보다 약 7,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시의회는 도서 자료 확충, 프로그램 확대, 시설 유지·보수 강화를 위해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이번 재정안이 도서관 운영시간 유지, 보안 인력 확대, 장서 관리 개선, 노후 시설 보수 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향후 10년간 최소 1억6,000만달러 이상의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시설 개선 수요가 큰 상황이다. 전자책 구독 비용 증가 역시 재정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안은 2019년 재정안처럼 운영시간 확대나 연체료 폐지 등 눈에 띄는 혜택보다는 ‘현상 유지와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재산세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마리차 리베라 시의원은 “도서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규모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종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졌다.

시애틀은 이미 주정부가 설정한 재산세 상한선(평가액 1,000달러당 3.60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번 재정안이 통과될 경우 약 3.00달러 수준까지 올라 향후 추가 세금 인상 여지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럼에도 시의회는 공공도서관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도서관 재정안은 생활비 상승과 세금 부담 논란 속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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