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 통해 美와 메시지 교환"…홍해 봉쇄 경고는 계속
- 26-04-15
'중재자' 파키스탄 총리, 사우디·카타르·튀르키예 순방…외교 총력전
이란 외무부는 파키스탄을 통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이란 대표단이 지난 12일 파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미국과 다수의 메시지가 활발히 오갔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파키스탄 측과의 만남에서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경제 제재 해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피해 배상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파키스탄과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15일) 중 파키스탄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지난 14일부터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역봉쇄를 단행한 가운데 나왔다.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한 막후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키스탄이 이날 이란을 방문한다면 미국의 의견이 반영된 구체적인 중재안이 전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이란은 군을 통해서는 미국의 역봉쇄에 대응해 홍해 무역까지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경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군사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란의 상선과 유조선에 대해 (미국이) 불확실성을 조성한다면 이는 휴전 협정 위반의 서막(prelude)이 될 것"이라며 "우리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홍해에서 그 어떤 수출입도 지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또한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통한 모든 수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하는 것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 항로를 마비시켜 세계 물류 전체에 충격을 주겠다는 뜻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이달 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미 전 이란과의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며 "이란은 꽤 심하게 얻어맞았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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