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구축함, 이란 출항 시도 유조석 2척 차단하고 회항 지시"
- 26-04-15
미군 중부사령부 "봉쇄 개시 후 돌파 선박 없어"
"봉쇄 성공→장기화 시 보복 가능성" 회의론도
미군 구축함이 14일(현지시간) 이란을 출항하려던 유조석 2척을 차단하고 회항을 지시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오만만의 차바하르 항을 출발했고 구축함이 무선 통신을 통해 이들과 접촉했다.
이 관리는 "해당 유조선 2척은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날 성명에서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재입항하기 위해 회항하라'라는 명령을 따랐다고 밝힌 상선 6척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미 동부 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개시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이란의 원유 수출과 전쟁 물자 보급을 차단해 미국 측 조건을 이란이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다.
중부사령부는 봉쇄가 개시된 뒤로 봉쇄를 돌파한 선박은 없다고 밝혔다.
미군에 따르면 봉쇄 조치에는 병력 1만 명, 군함 12척 이상, 항공기 수십 대가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전략이 성공한다면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갖는 최대 지렛대를 제거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역(逆) 봉쇄를 위해서는 상당수의 군함을 무기한 투입해야 하며, 아직은 봉쇄의 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론을 펴고 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노엄 레이단은 추적 데이터에서 봉쇄 시작 이후 방향을 돌린 유조선 한 척이 확인된다면서도, 이란산 원유를 취급하는 선박 상당수가 추적을 피해 자취를 감춘다고 경고했다.
레이단은 "아직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없다. 이제 (봉쇄) 이틀째"라며 "봉쇄가 성공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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