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금리인하 지금은 지켜볼 때…충격 끝나면 美 50년 안정"
- 26-04-14
베선트 "인플레 매우 일시적, 경제 견조…전쟁 속 오히려 달러 강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기보다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어 세계 경제 포럼' 인터뷰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언젠가는 그렇다"면서도 "지금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마포어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출신이 2022년 창간한 정치·경제·국제 이슈 중심의 디지털 뉴스 매체다.
베선트 장관은 "올해 1~2월을 거치며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한 흐름을 보였다"며 현재의 정책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이란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며 관망하는 것이 옳다고 그는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는 결이 다른 메시지로 해석된다.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3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세 배 속도로 확대됐지만, 베센트 장관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재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명확한 '일시적 인플레이션'으로 간주했다.
그는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중에 돌이켜보면 50일이든 100일이든 일정 기간의 충격 이후 50년간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2월만 해도 올해 성장률이 4%를 넘을 것으로 봤지만, 지금은 그 격차를 메워야 할 상황"이라며 전쟁 여파로 성장 경로에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통화정책 외에도 금융 규제와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폭넓게 언급했다. 5월 중순 의장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의 후임자 청문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베선트 장관은 신임 의장이 "열린 마음을 가진 인물이 기준"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 조직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지역 연방준비은행 구조를 두고 "관리 측면의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케빈 워시 지명에 반대하는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앤트로픽 보안 인공지능(AI) '미토스' 및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해서는 최근 월가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의가 과장됐다며, 대규모언어모델(LLM) 확산에 따른 사이버 보안 대응 논의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과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워싱턴 재무부 청사로 대형 금융기관 CEO들을 긴급 소집해 비공개 회의를 열고 AI로 인한 새로운 사이버 리스크를 점검했다. 앤트로픽이 개발한 최신 AI 모델 미토스(Mythos)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이란 전쟁이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쟁 기간 동안 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 영향력과 관련해선 "오히려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희토류 무기화가 오히려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코로나19와 희토류, 에너지 공급 사례를 근거로 들어 말했다.
또한 향후 미·중 경제 관계와 관련해 무역 및 투자 관련 별도 협의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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