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봉쇄에 군함 15척 이상 투입…상공에선 F-35 전투기 작전
- 26-04-14
F-35B 스텔스 전투기 탑재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등 전개
트럼프 "봉쇄선 접근하는 이란 함선 즉각 격파"…긴장 고조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하기 위해 15척 이상의 해군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까스로 유지되던 미·이란 간 '2주 휴전'이 다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해상 봉쇄가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발효됐으며,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고 확인했다. 다만 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오가지 않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허용된다고 밝혔다.
미군 고위 당국자는 이번 작전을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공지문에서 페르시아만, 오만만, 아라비아해 일부를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접근 제한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번 봉쇄 작전에서 핵심 전력은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다. F-35B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한 이 함선은 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트리폴리함은 최대 운용시 F-35B 전투기 20여 대를 지원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해군함 158척이 이미 격침됐다"고 주장하며 "봉쇄선에 접근하는 이란 고속 공격정은 즉각 격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약 밀수선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신속하고 강력하게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올바른 사람들은 여전히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 측 또한 자국 항만이 위협받는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어떤 항만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국의 이번 봉쇄 조치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이란 간 종전 협상 결렬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앞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과 함께 시작된 중동 전쟁은 이달 7일 '2주간 휴전' 합의를 계기로 소강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이후에도 이란 측은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계속 통제해온 데다, 이슬라마바드 협상 결렬로 이 일대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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