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만료 전 2차 협상 움직임…밴스 "공은 이란에"
- 26-04-14
CNN "트럼프 행정부, 날짜·장소 모색…이슬라마바드 혹은 제네바 거론"
중재국의 타결 노력도 지속…"추가 협상 결과 따라 휴전 연장 가능성도"
미국이 이란과의 주말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이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며 무력 충돌 재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추가 협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2주 휴전이 오는 21일쯤 만료되기 앞서 전쟁 종식을 위한 추가적인 대화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이 만료되기 전 두 번째 대면 회담을 갖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CNN에 향후 며칠 내 협상이 진전될 경우를 대비해 회담 날짜와 장소를 모색 중이라며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2차 회담이 추진된다면 "신속하게 회담을 준비해야 한다"며 잠재적인 장소로는 1차 회담이 개최됐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혹은 스위스 제네바가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역내 한 소식통은 추가 협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튀르키예가 양측 간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에 정통한 여러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향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휴전 시한을 연장해 협상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양측을 중재한 파키스탄과 이집트·튀르키예는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향후 며칠 동안 미국·이란과 회담을 계속할 예정이다.
튀르키예·이집트 외무장관은 각각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전날(12일) 통화를 했고, 이후 두 장관은 1차 협상에 참여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도 통화하며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내 다른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협상이 완전한 교착 상태는 아니다. 양측 모두 협상 중"이라며 마치 치열한 가격 흥정이 이뤄지는 바자르(시장)와 같다고 묘사했다.
1차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결정권은 이란에 있다"고 말해 추가 협상에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진전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만약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협상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부터 21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차 회담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이집트·오만을 비롯한 중재국이 참여한 수주간의 협상 끝에 이뤄졌다.
협상의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비축량 포기와 이란의 핵 양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풀어줘야 할 동결 자금의 액수였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합의가 불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이란 항구를 전면 봉쇄를 미국 해군에 명령하며 압박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까지 공해상에서 차단할 계획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경우 공습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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