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男만 태웠던 아폴로…아르테미스는 女-유색인 태우고 새역사
- 26-04-14
우주 최장거리 이동·달 뒷면 직접 탐사 등 새역사
아폴로 미션 당시 '미국 남성' 위주로 승무원 구성
54년 만에 달로 향한 '아르테미스 2호' 미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달 탐사를 비롯해 지구에서 가장 먼 곳까지 진출한 이번 임무는 다양한 배경의 우주비행사들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의 면면도 큰 주목을 받았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했던 리드 와이즈먼, 크리스티나 코흐,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핸슨 등 4명의 우주비행사는 지구로 귀환해 건강검진을 받는 등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에 착수한 이들은 미 해군 함정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휴스턴에 위치한 NASA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했다.
반세기 만에 달 뒷면을 직접 관찰하고, 우주 최장거리 이동 기록을 세운 4명의 우주비행사는 건강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4명의 우주비행사는 미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과거 아폴로 미션이 '미국 국적의 백인 남성'들로 꾸려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여성, 유색인종, 비(非)미국 국적의 우주비행사 등이 포함되면서 상징성을 더했다.
아르테미스 2호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코흐는 개인 SNS에 가족들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가족들도 함께 임무를 수행했고, 그들은 더 어려운 임무를 맡았었다"며 "(가족들과의) 포옹이 이번 임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코흐는 달 궤도를 탐사한 첫 여성 우주비행사가 됐다. 목성 탐사선 개발에 참여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328일 동안 체류하며 우주 유영도 6차례(총 42시간 15분) 수행한 베테랑 우주비행사였던 코흐는 이번 임무로 달 궤도를 탐사한 첫 여성 우주비행사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글로버는 3500시간이 넘는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을 조종한 경력이 있는 글로버는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달 궤도를 탐사한 첫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됐다.
글로버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아내와 다섯 명 딸을 향해 "사랑한다. 우리 가족뿐 아니라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핸슨은 캐나다 공군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한 최초의 비미국인 우주비행사가 됐다.
핸슨은 "무사히 귀환하게 되어 기쁘다. 함께한 승무원들은 기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며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리사 캠벨 캐나다우주국 국장도 환영식에서 핸슨을 향해 "캐나다인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가장 잘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미국 해군 출신으로 이번 임무에서 사령관 역할을 맡았던 귀환 후 "24시간 전에는 지구가 조그맣게 보였는데 이제 집에 돌아와 있다"며 "인간이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고, 지구에 산다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 미션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더 깊은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NASA는 2027년 달에 착륙할 탐사선과의 도킹을 연습(아르테미스 3호)하고, 2008년 달 남극 부근 착륙에 도전(아르테미스 4호)한다. 이를 바탕으로 NASA는 2030년대 달 기지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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