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거비와 보육비로 시애틀 살기 힘들다"
- 26-04-13
시애틀 넘어 워싱턴주 전반적으로 ‘생활비 위기’ 심화
경제 불안에 정치 갈등까지 확산…“책임 공방 커진다”
시애틀은 물론 워싱턴주 전반에서 주거비와 보육비를 비롯한 필수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생활비 위기’가 지역 정치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애틀 방송국인 KING 5 정치분석가이자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인 류번 칼라일은 최근 인터뷰에서 “주택과 보육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애틀의 경우 주거비는 1년 사이 약 15%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부담 증가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요인과도 맞물려 있다. 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으며, 책임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칼라일은 이러한 생활비 문제가 최근 선거에서도 핵심 이슈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애틀과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주거비 부담 완화를 내세운 후보들이 당선된 사례를 들며, 2024년 대선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해법을 두고는 입장 차가 뚜렷하다. 민주당은 주택 공급 확대와 보육 지원,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는 반면, 공화당은 세금과 규제가 비용 상승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칼라일은 “시장 요인과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워싱턴주에서 논의 중인 ‘백만장자세’ 등 새로운 세금 정책은 기업 이탈과 일자리 감소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약 3만5,000개의 기술 일자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일자리 성장도 시애틀 외 지역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와 보육비 문제 해결이 시급하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고용 유지가 병행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칼라일은 “지금은 지역부터 글로벌까지 이어지는 경제 현실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생활비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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