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대컸는데…시애틀 관광수입 전망 10% 하향

국제정세·반이민 분위기 영향…외국 관광객 감소 우려속 ‘반쪽 기대’

 

올 여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시애틀 관광업계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 정세 불안과 정치적 요인으로 경제 효과 전망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관광청은 최근 월드컵 경제 효과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10% 낮춰 조정했다. 현재 예상되는 총 경제 효과는 약 8억4,600만 달러, 주·지방 세수는 약 9,600만 달러,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2만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하향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는 국제 관광객 감소가 꼽힌다. 중동 분쟁과 글로벌 긴장 고조,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외교 메시지가 외국인 관광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캐나다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며, 인접한 밴쿠버가 대체 여행지로 부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월드컵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관광 소비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시애틀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폭이 예상된다.

다만 관광업계는 여전히 낙관적인 분위기도 유지하고 있다. 시애틀은 도보 이동이 편리하고 경기장과 주요 관광지가 가까워 방문객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또 해외 관광객 감소분을 미국 내 방문객이 일부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과 외식업계도 월드컵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호텔은 경기 기간 객실 요금이 평소 대비 4배 이상 오르는 등 수요 증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청은 경기 당일 호텔 객실이 사실상 만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시 경제전망국은 관광 관련 세수 전망을 일부 낮췄으며, 노동계 역시 “외국 관광객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시애틀은 처음으로 월드컵 개최 도시로 참여하며 6월 15일부터 총 6경기를 치른다. 지역 상권과 호텔, 관광업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침체된 관광 경기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효과는 단기적 수익을 넘어 도시 이미지와 재방문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광객 경험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장기적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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