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트랙 워싱턴주 노선에 차세대 열차 도입된다
- 26-04-13
차세대 ‘에어로 열차’ 도입…좌석 확대·편의성 대폭 개선
월드컵 전 투입은 불발…암트랙 수송능력 한계 지속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국 서북미를 운행하는 암트랙 캐스케이드 노선에 차세대 열차 ‘에어로(Airo)’ 도입이 추진되면서 좌석 확대와 서비스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해당 열차는 올해 월드컵 이전에는 투입되지 못할 전망이다.
암트랙에 따르면 새로운 에어로 열차는 약 300석 규모로 기존 탈고(Talgo) 열차(약 250석)나 임시 운행 중인 암플릿(최소 150석)보다 수송 능력이 크게 늘어난다. 이는 최근 좌석 부족 문제로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던 캐스케이드 노선의 한계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열차는 연료 효율성도 개선됐으며, 승객 편의시설 역시 대폭 강화됐다. 좌석은 머리받침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고, 개별 전원 콘센트와 무료 와이파이,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가 제공된다. 카페 객차에는 셀프 서비스 시스템과 분위기 조명이 도입되며, 화장실 역시 비접촉식 설비로 업그레이드된다.
다만 운행 속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캐스케이드 노선은 화물열차 중심의 선로 구조로 인해 최고 속도가 시속 79마일로 제한돼 있어, 신형 열차 도입만으로 이동 시간 단축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번 열차는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지멘스 공장에서 생산되며, 총 8개 열차 세트와 기관차, 예비 객차 등이 순차적으로 서북미 지역에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월드컵 기간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암트랙은 현재 시험 운행이 진행 중이며, 안전성과 승무원 준비가 완료되기 전까지 무리한 도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첫 상업 운행은 2026년 늦여름 또는 가을로 예상된다.
현재 캐스케이드 노선은 노후 객차 운행 중단 여파로 좌석 부족이 심화된 상태다. 여기에 월드컵과 여름 여행 시즌이 겹치면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 내 공급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워싱턴주 정부는 장기적으로 시애틀-포틀랜드 구간 왕복 운행을 하루 14회, 시애틀-밴쿠버 구간을 5회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열차 부족과 인프라 제약이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에어로 열차 도입이 중장기적으로 철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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