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AI 과열 아니다”…2000억달러 베팅 ‘정당화’

“일생일대 기회”…AWS·자체칩 앞세워 AI 주도권 강화


아마존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과열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대규모 투자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주서한과 공식 발언을 통해 “AI는 거품이 아니라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재시는 올해 약 2,000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계획을 밝히며 “이 분야에서 보수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은 데이터센터, 서버, 첨단 반도체, 전력 인프라 확충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AI 과열론에 대해 재시는 “기술이 과대평가됐느냐, 거품이냐, 수익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 아니다, 그렇다’”라고 단언했다. AI가 거의 모든 고객 경험을 재편할 것이며,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 확산 속도가 전기 보급보다도 훨씬 빠르다고 평가했다. 전기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면 AI는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두고 있다. 재시에 따르면 AWS의 AI 관련 매출은 연환산 1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WS는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과 가까운 지역에서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과 보안, 운영 효율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WS는 이미 고객 수요가 인프라 확장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전력 용량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고객 계약도 잇따르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자체 AI 칩 사업도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기존 엔비디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레이니엄(Trainium)’ 등 자체 칩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재시는 “수요가 매우 높아 향후 외부 판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 확대는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아마존의 자유현금흐름은 최근 크게 감소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시애틀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수만 명의 기술 인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재시는 과거 AWS 초기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의 선제적 투자가 미래 성장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실제 AWS는 현재 아마존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주주서한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했다.

재시는 “AI는 이미 전례 없는 성장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의 기회는 훨씬 더 크다”며 “아마존은 이 변화의 중심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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