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 내년도 1억5,000만달러 예산 적자 우려

테크 감원·고유가·인플레이션 겹쳐…경제 불확실성 확대


시애틀 경제가 테크기업 감원, 인플레이션, 유가 상승, 국제 정세 불안 등 복합적 변수 속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도 대규모 예산 적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 경제·세수 전망국은 최근 발표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지만 올해 예산 전망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낙관도 비관도 아닌 ‘기준 시나리오’에 기반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구조적인 재정 불균형이다. 시애틀시는 매년 지출이 세수를 초과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약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예산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 당국과 시의회는 재정 안정화 방안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 재정은 대기업 급여세 등 신규 세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0년 도입된 급여세는 연간 약 4억달러를 창출하며 주요 재원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테크기업 감원 영향으로 향후 3년간 약 5,300만달러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급여세 수입이 예상보다 2,000만달러 많아 단기적인 충격은 일부 완화됐다.

또한 공공안전 강화를 위한 판매세 신설과 기업 세제 개편 등도 추가 재원 확보에 기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재정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는 5~10% 수준의 예산 삭감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 지표 역시 녹록지 않다. 향후 2년간 고용 증가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은 최소 4%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고용은 0.1% 감소했으며, 의료·교육 분야를 제외한 제조업과 IT 등 주요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가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도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무실 공실률은 2030년까지 2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2019년 대비 24% 이상 하락했다. 반면 주거용 부동산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일부 세수 증가 기대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제 유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소비와 기업 활동, 기술 고용이 동시에 위축되며 재정 적자가 수억 달러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애틀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환경 속에서 재정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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