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박사과정 유학생, 시애틀공항서 돌연 추방…한인사회도 ‘충격’

케냐 출신 케네디 오르와 아들과 함께 시택공항서

비자 취소 사유 미공개 논란…공항서 항의 시위 확산


워싱턴대(UW) 박사과정 유학생이 시택공항에서 돌연 추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자 취소 사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학생과 노조는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UW 대학원생 노조(UAW 4121)에 따르면 정보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케네디 오르와는 지난 7일 밤 13세 아들과 함께 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구금됐다. 이후 다음날 오전 비자가 취소되며 입국이 거부됐고, 결국 암스테르담행 항공편을 통해 추방됐다. 오르와는 케냐 출신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비자가 왜 취소됐는지 어떤 설명도 받지 못했다”며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나탈리 웰렌 노조 위원장은 “학생은 이미 항공기에 탑승한 상태였고, 우리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UW 측도 이번 사건을 확인하며 유감을 표했다. 대학은 “해당 학생의 입국 거부가 학업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근거는 없다”며 “법률 지원과 외교 채널을 통해 가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공항에서는 긴급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요한 연구를 수행하는 학생”이라며 오르와의 복귀를 요구했고, 공항 당국은 해산 명령을 내리며 강제 조치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이후 시위대는 경전철역으로 이동해 항의를 이어갔다.

오르와는 의료 시스템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대학과 협력해 관련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추방 결정의 배경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워싱턴주 내 이민 단속 강화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초까지 이민 관련 체포 건수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학생 비자 안정성과 이민 정책 투명성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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