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의대, 서북미최초 ‘엄지 관절 치환술’ 성공

유럽 표준 치료법 도입…빠른 회복·통증 감소 기대


수년간 엄지 통증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서북미 지역 최초로 신형 엄지 관절 치환 수술을 받고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워싱턴대 의대(UW Medicine)는 최근 금속과 폴리에틸렌으로 구성된 인공 관절을 이용한 엄지 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 에리카 클랜시는 10년 넘게 악화된 관절염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열쇠를 돌리거나 식기를 잡는 기본 동작조차 어려웠고, 그동안 인대 수술 6차례와 보조기 착용, 스테로이드 주사 등 다양한 치료를 반복해왔다. 기존 수술법은 회복 기간이 길고 기능 회복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를 기다려왔다.

이번에 시행된 수술은 유럽에서 이미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은 방식으로, 미국에서는 지난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 수술은 엄지 기저부 관절에 금속 소켓과 폴리에틸렌 볼을 삽입해 인공 관절을 만드는 방식으로, 고관절 치환술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수술을 집도한 UW메디슨의 중국계 정형외과 전문의 제리 황 박사는 “엄지 관절은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해 구조가 복잡하지만, 이번 수술을 통해 통증 감소와 운동 범위 개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술은 약 45분간 진행됐으며, 환자는 수술 후 한 시간 만에 귀가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모습을 보였다. 초기 2주간 고정 치료 후 재활을 거치면 약 3개월 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엄지 관절염은 남성의 약 7%, 여성의 15%, 폐경 이후 여성의 최대 3분의 1까지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물건을 집거나 비트는 동작에 필수적인 엄지 기능이 저하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300건 정도가 시행된 초기 단계지만, 의료진은 향후 수술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 클랜시는 “이제는 더 이상 통증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회복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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