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호르무즈 통행료 공동징수? "합작사업 검토"
- 26-04-09
트럼프 "해협 보호하는 방법…아주 멋진 일"
백악관은 "트럼프 우선순위는 제한 없는 재개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공동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ABC 기자와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이란과 "합작 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는 해협을 보호하는 방법이며 또한 많은 다른 이들로부터 지키는 방법"이라며 "아주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2주 휴전을 발표하며 이란이 제안한 10개 항을 언급, "거의 대부분의 쟁점을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10개 항에는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등 통제권 인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에 동의했는지, 미국과 이란의 공동 징수까지 양측이 합의를 이뤘는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발표 수시간이 흐른 이날 자정 직후에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 증가"를 돕겠다면서 주어를 생략한 채 "큰 돈을 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온갖 종류의 물자를 싣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그저 '주변을 맴돌며'(hangin' around) 지켜볼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면서 통행료 수입을 나눠 갖는 방식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휴전 이전에도 이란의 통행료 징수 질문에 "미국이 승자인데, 우리가 징수하면 안되느냐"고 언급한 적이 있다.
다만 다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해당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지난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해 요금소(toll booth) 시스템을 설치할 가능성을 띄우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불법적"이고 "세계에 위험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미국이 통행료 시스템을 주도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즉각적인 우선순위는 통행료든 이 외의 방식이든 어떠한 제한도 없는 해협 재개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현재 누가 통제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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