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킬러' 제임스 유씨 별세…향년 84세
- 26-04-09
지난 1일 향년 84세로 하늘나라로 떠나
재활용 사업·문화교류 앞장…“지역사회 헌신한 삶”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했으며 특히 '신호범 킬러'라는 별명을 가졌던 머킬티오 한인 제임스 유씨가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941년 8월 10일 일본에서 태어난 유씨는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닐때 영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0년 미국으로 이주해 사우스다코타대에서 역사학, 덴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서부 지역에서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사업가로 전향해 성공적인 기업가로 자리 잡았다.
유씨는 머킬티오에 기반을 둔 재활용 업체 ‘에이스 메탈(Ace Metal Co.)’과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금속과 가전제품, 전자제품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마린 머킬티오 시장은 “유씨는 책임감 있는 사업가이자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인물이었다”며 “한국과의 자매결연 추진과 시 DEI 위원회 활동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추모했다.
곽종세 전 시애틀한인회장과 각별하게 지냈던 유씨는 워싱턴주 한인 테니스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샛별문화원, 한인생활상담소, 시애틀 한인회 등 다양한 단체를 후원하고 지역 청소년 스포츠팀 지원과 자선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한 필리핀에 학교와 교회, 고아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하며 국제적 나눔 활동에도 힘썼다.
2022년에는 머킬티오에서 처음으로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Appreciation Day)’ 행사를 공동 주최해 약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음식과 전통 공연, 태권도 시범, K-팝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유씨는 2017년과 2019년 머킬티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공 봉사를 이어갔다.
유씨는 특히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생존했을 당시 그의 문제점 등을 공개적으로 자리에서 비판하거나 기자회견을 자처해 폭로해 일명 '신호범 킬러'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제이슨 문 머킬티오 시의회 의장은 “유씨는 언제나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던 분으로, 그의 열정과 에너지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우리 공동체는 그의 노력 덕분에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몇년 전 재혼한 필리핀계 부인 이미 유씨와 두 딸 스테파니 유, 한나 빌체스가 있다.
추모식은 18일 오후 1시 린우드 퍼디 앤 월터스 플로럴 힐스 장례식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가족은 화환 대신 마음을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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