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제권 용인했나…美민주 "사실이면 세계에 재앙"
- 26-04-08
머피 상원의원 "이란과 발표 내용 격차 너무 커서 합의 있는지 의문"
"어떤 형태의 통제권이라도 넘어갔다면 이란 측 승리"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극적으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해석 차이가 극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전제로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자국 군대와의 조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과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공표한 합의 내용의 간극이 너무 커서 이것이 실질적인 평화로 가는 발판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멈춤에 불과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이란 측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해협의 통제권이 이란에 넘어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피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매일 거짓말을 하지만, 이란이 낸 성명의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기로 합의한 셈"이라며 "그런 결과는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피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이란 측의 발언이 완전히 다르다"며 애초에 일관성 있는 합의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란이 해협에 대해 어떠한 형태의 통제권이라도 확보하게 된다면 이란 측에 "역사를 바꾸는 승리가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권과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 해제, 미군의 중동 철수, 이란의 동결 자산 반환 등을 골자로 한 10개 항 평화안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척당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를 징수해 전후 복구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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