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들 공연 왜 시애틀은 빼는건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나 브루스 마스가 시애틀 제외

지리·비용·일정 변수 복합 작용…“기피 도시 아니다”


시애틀 음악 팬들 사이에서 “왜 유명 아티스트 투어에서 시애틀이 빠지느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단순한 인기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산업 구조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시애틀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최근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브루노 마스가 대형 투어에서 시애틀을 제외하고 포틀랜드와 밴쿠버를 선택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그러나 공연 업계 전문가들은 시애틀이 결코 ‘기피 도시’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뉴욕에 기반을 둔 음악 에이전트 알리 헤드릭은 “모든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는 시애틀에서 공연하길 원한다”며 “미국내 주요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투어 일정은 매우 복잡한 변수 속에서 결정된다. 공연장 사용여부, 스포츠 일정, 이동 동선, 제작 비용, 휴식 일정 등 여러 요소가 맞물리면서 특정 도시가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대형 공연의 경우 이동 비용이 큰 부담이다. 대형 무대 장비와 조명, 음향 등을 운송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 한 도시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실제로 아티스트들이 한 도시에서 여러 날 공연하는 ‘장기 체류형 투어’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시애틀은 미국 북서부 끝에 위치해 있어 뉴욕이나 중부 지역에서 시작하는 투어 일정에 포함하기가 쉽지 않다. 일정이 3~4주로 제한되는 경우, 시애틀·포틀랜드·밴쿠버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날씨 역시 변수로 꼽힌다. 특히 가을 이후 야외 공연의 경우 시애틀은 기온과 강수량 측면에서 불리해, 공연 기획자들이 다른 도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공연장 문제도 존재한다. 대형 아레나와 스타디움은 스포츠 일정과 겹치기 쉬워 원하는 날짜 확보가 쉽지 않다. 실제로 NHL 시애틀 크라켄 경기 일정 등으로 공연 일정이 제한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시애틀이 여전히 중요한 공연 시장이라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북미 투어가 시애틀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 사례가 과도하게 주목되면서 ‘항상 제외된다’는 인식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결국 시애틀이 투어에서 빠지는 이유는 인기 부족이 아니라 비용, 일정, 지리적 조건 등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북미 투어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일정의 일부”라며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도시 간 경쟁이 아닌 글로벌 일정 조정의 문제”라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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