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애완동물 푸드뱅크'늘어나고 있다

해고 급증, 생활비 부담에 수요 폭증

“반려동물 포기 막는 마지막 안전망”


생활비 상승과 경기 불안 속에 반려동물 먹이와 용품을 지원하는 ‘펫 푸드 뱅크’가 시애틀 지역에서 중요한 사회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시설은 반려동물 전용 배급소부터 일반 푸드뱅크, 커뮤니티 센터까지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며,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반려동물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지원은 유기동물 증가를 막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요는 최근 크게 늘었다. 시애틀 동물보호소의 펫 푸드 뱅크 이용자는 지난해 1,264명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고, 벨뷰의 시애틀 휴메인 프로그램은 연간 2만3,000명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업계 구조조정, 수의료 비용 상승, 인식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문제는 공급 부족이다. 통조림 사료와 고양이 모래는 항상 수요가 높아 배급 시작 후 30분 만에 소진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기부 감소로 일부 기관이 전체 배급량의 상당 부분을 직접 구매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도박이나 약물 중독과 달리,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은 일상 속에서 조용히 누적된다. 일부 가정은 월 200~500달러에 달하는 사료비와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집세를 낼지, 반려동물을 포기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펫 푸드 뱅크가 단순 지원을 넘어 예방 역할도 한다고 본다. 일부 시설은 백신, 중성화 수술, 처방식 제공 등 추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일반 푸드뱅크보다 이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이용자들의 사연도 절실하다. 렌튼에 사는 한 주민은 반려견과 고양이 사료비 부담으로 푸드뱅크를 찾는다며 “급여 전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큰 도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며 “이 지원이 없다면 결국 포기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며 “펫 푸드 뱅크는 사람과 동물 모두를 지키는 중요한 사회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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