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대표 잡지 ‘시애틀 메트’ 매각…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 26-04-05
미시간 기반 업체 인수 후 즉각 해고…지역 언론 위기 심화
시애틀 지역 대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시애틀 메트(Seattle Met)’의 모회사 사가시티 미디어(SagaCity Media)가 매각되면서 직원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미시간주 기반 출판사 아워 미디어(Hour Media)는 지난 3월 23일 사가시티를 약 16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시애틀, 포틀랜드, 휴스턴 등 주요 도시 매거진에서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시애틀 메트의 경우 에릭 너스바움 편집장이 해고됐다. 그는 2023년부터 편집장을 맡아왔으며, 편집부 4명 중 현재까지 유일한 해고자로 알려졌다. 포틀랜드 먼슬리 역시 편집 인력 일부가 감축되는 등 전반적인 인력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너스바움 전 편집장은 “사전 경고나 준비 기간 없이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았다”며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가시티는 지난해 11월부터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이 운영하는 ‘리시버십(법정 관리)’ 상태에 있었으며, 코로나 기간 동안 발생한 정부 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해 매각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최소 250만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이후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관리인은 내부 이메일을 통해 새 소유주가 기존 직원 재고용이나 퇴직금 지급에 대해 별도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5년 창간된 시애틀 메트는 지난 20년간 지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해온 대표 매체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향후 편집 방향과 운영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너스바움 전 편집장은 “지역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매체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역 기반 언론이 재정 압박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생존 위기에 놓여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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