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기시대' 위협에…이란 국회의장 "700만명 싸울 준비 마쳐"
- 26-04-03
지상전 가능성에 "우리 집에 들어오면 온 가족 만날 것"
이란의 유력 지도부 중 한 명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지상 침공을 감행할 경우, 700만 명의 이란인이 무기를 들고 나라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강력한 국민 캠페인이 확산해 이미 약 700만 명이 무장 의지를 표명했다"며 "나라를 지켜야 할 때 모든 이란인은 병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집에 들어오면, 온 가족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이란 국민들이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밤 백악관 대국민연설에서 "이란을 2~3주 맹렬히 공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해 더욱 강력한 보복 공격을 예고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미·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이란은 보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협상·휴전의 악순환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미르 하타미 참모총장은 육군 지상군·방공군·공군·해군 지휘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어떠한 지상 공격에도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적군이 지상 작전을 감행한다면 단 한 명도 살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통합지휘본부(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카리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굴욕과 치욕, 영구적인 후회, 최종적인 항복에 이를 때까지 전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 보건부는 100년 역사의 의학 연구소가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또 물밑 외교에 관여해 온 카말 카라지 전 외무장관이 자택 공습으로 중상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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