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브루스 스프링스틴 설전…"형편없는 가수" vs "부패한 정권"
- 26-04-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싱어송라이터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날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스프링스틴은 지난달 31일 '희망과 꿈의 땅' 순회공연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위험한 시기에 살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부패하고, 무능하고, 인종차별적이며 반역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정말 형편없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실력 없는 성형외과 의사의 손길을 거친 뒤 말라비틀어진 자두처럼 변해버렸는데, 그는 오랫동안 '트럼프 정신이상 증후군'(TDS)이라 불리는 끔찍하고 치료 불가능한 병을 앓아왔다"며 "이 남자는 압도적인 승리로 당선된 대통령을 향해 증오를 쏟아내는 완전한 패배자"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정신이상 증후군'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상대 진영을 정신 이상자라고 조롱할 때 쓰는 용어다. 이는 과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반대 진영을 겨냥한 '부시 정신이상 증후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형편없고 터무니없이 비싼 그(스프링스틴)의 콘서트를 보이콧하고 힘들게 번 돈을 아끼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스프링스틴이 유럽 공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과대 평가됐다"고 맞받아치며 그가 귀국하면 모종의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1월 스프링스틴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는 항의곡 '미니애폴리스의 거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스프링스턴은 '더 보스(The Boss)'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 로큰롤계의 전설적인 가수다. 2001년 '아메리칸 스킨' 등 사회 참여적인 노래를 여러 차례 작곡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23년에는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 훈장인 '국가예술훈장'을 받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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