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했으면서…우편투표 못믿는 트럼프, 규정강화 행정명령 서명
- 26-04-01
각 주의 유권자 명단 작성 등 지시…소송전 뒤따를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편투표 규정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우편 투표가 부정선거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주별로 투표 자격이 확인된 미국 시민 명단을 작성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연방 데이터를 활용해 주 선거관리당국이 관할구역 내 투표 자격이 있는 사람을 확인하도록 지원하게 한다.
또한 부재자 투표용지는 각 주의 승인된 우편투표 명단에 등재된 유권자에게만 발송하도록 하고, 고유의 추적 바코드가 부착된 보안 투표용지 봉투 사용을 의무화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연방정부가 제각각인 주 정부의 선거시스템에 변화를 강요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행정명령은 일부 주의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판사만이 이 명령을 막을 수 있다며 "불량하고 매우 나쁜 판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정명령에 "어떻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편투표는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의 대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조작됐기 때문에 자신이 졌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최근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 유지에 경고등이 켜지자 우편투표 규정 강화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플로리다 주의회 보궐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했다. 그 이유를 묻자 "나는 대통령이고,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연방 기관에 주 정부가 투표자의 국적을 확인하고,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를 집계하지 못하도록 주 정부를 제지하려 했으나 법원은 이를 막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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