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미국서 생활비 6번째로 비싸다
- 26-04-01
10년새 급등…“주거·세금·물가 상승, 일상 전반에 영향”
워싱턴주가 미국에서 6번째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곳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라운드테이블과 컨설팅사 키네틱 웨스트가 공동 발표한 ‘Prices We Pay’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2024년 기준 생활비 지수에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뉴저지, 하와이, 워싱턴 D.C., 뉴욕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 연방 경제분석국(BEA)의 지역 물가지수를 바탕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 워싱턴주의 물가 수준은 전국 평균(100)을 기준으로 2023년 108.5, 2024년에는 107을 기록했다. 2011년 103.2로 13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10여 년간 생활비 상승 속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셈이다.
특히 시애틀-타코마-벨뷰 대도시권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산타바버라, 옥스나드-벤투라 등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권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워싱턴주의 나머지 주요 도시권 역시 모두 전국 상위 25%의 높은 생활비 구간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주거비, 공공요금, 식료품, 의료비, 교통비 등 필수 지출이 전체 소비의 약 59%를 차지하며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인당 소비지출은 2015년 4만650달러에서 2024년 6만2,837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생활비 상승은 인구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워싱턴주에서는 약 15만3,000명이 떠난 반면, 유입 인구는 약 9만7,000명에 그쳐 5만 명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주요 이동 지역은 애리조나, 아이다호, 텍사스 등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높은 세금 구조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워싱턴주가 전국에서 유일한 B&O(사업총수입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높은 판매세와 자본이득세, 상속세 등을 함께 적용하면서 기업 비용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라운드테이블의 레이첼 스미스 대표는 “생활비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비용 상승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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