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밤하늘에 ‘밝은 화구’ 목격 잇따라

3월 들어 세 번째…“봄철은 화구 관측 증가 시기”


워싱턴주와 오리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일대에서 지난 주말 밤 하늘을 가르는 강렬한 ‘화구(fireball)’가 목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유성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00명 이상이 밝게 빛나는 화구를 봤다고 신고했다. 이는 3월 들어 워싱턴주에서 확인된 세 번째 사례다.

NASA 분석에 따르면 이 화구는 이날 오후 8시 34분께 피어스카운티 윌크슨 상공 약 50마일 높이에서 처음 관측된 뒤, 와우나 상공 약 30마일 지점에서 소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유성은 약 43마일을 이동하며 시속 약 3만9,000마일의 속도로 대기권을 통과했다.

이번 현상은 특정 유성우와는 관련이 없는 단발성 유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NASA는 2월부터 4월까지 북반구에서 ‘화구 관측이 증가하는 시기’로, 이 기간 동안 목격 사례가 평소보다 10~30%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춘분(올해 3월 20일) 전후로 이러한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천문학자들은 이 시기에 지구가 상대적으로 큰 우주 잔해가 많은 영역을 통과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차량 블랙박스, 도어벨 카메라 보급이 확대되면서 목격 및 기록 사례가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구는 일반 유성보다 큰 입자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고속 이동 과정에서 주변 공기를 고온의 플라즈마 상태로 만들어 강한 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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