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컷' 伊미술관, 르누아르·세잔·마티스 명화 3점 도둑맞아
- 26-03-31
150억원 상당 가치…미술관, 일주일 간 도난 사실 숨겨
이탈리아 북부의 한 미술관에서 유명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앙리 마티스의 그림 3점이 단 3분 만에 도난당했다고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르몽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국가헌병대)는 복면을 쓴 도둑 4명이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외곽의 사립 미술관 마냐니 로카 재단에 침입해 지난 22~23일 밤사이 그림 3점을 가져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도둑들은 정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해 그림들을 챙긴 뒤 정원을 가로질러 도주했다. 이들은 총 4점의 그림을 훔쳤으나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나머지 1점을 현장에 남겨두고 떠났다.
도난당한 작품은 르누아르의 후기작 '물고기들'(Les Poissons), 세잔의 '체리가 있는 정물'(Nature morte aux cerises), 마티스의 '테라스 위의 오달리스크'(Odalisque sur la terrasse)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 작품들의 총가치는 약 1000만 달러에 달한다.
미술관 측은 범인들이 "계획적이며 조직적인 방식으로 3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보안 시스템이 가동하면서 범인들이 "범행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1977년 설립된 마냐니 로카 재단은 재단의 주요 후원자였던 미술사학자 루이지 마냐니(1906-1984)의 소장품과 함께 피에르 폴 루벤스, 안토니 반 다이크, 프란시스코 데 고야, 클로드 모네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 측은 도난 사건 이후에도 계속 문을 열었고, 이탈리아 공영 Rai가 지난 29일 도난 사건을 보도할 때까지 이를 숨겼다.
앞서 지난해 10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도 일당 4명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루브르 박물관에 진입한 뒤, 프랑스 왕실의 보석 유물 8점을 훔쳐 7분 만에 도망친 사건이 발생했다.
NYT는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강도 사건이 급증했다며 기술 발전과 가상화폐의 발달로 추적을 피해 장물을 거래하고 자금을 세탁하는 것이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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