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형제 국가 사우디 존중…미군 쫓아낼 때 됐다"
- 26-03-31
아라그치, 사우디 내 미군기지 피격 사진 올려
"아랍인 존중 않고 안보보장도 못하는 적 겨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형제 국가"라며 중동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존중하며 형제 국가로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를 공격한 것이 "아랍인이나 이란인을 존중하지도 않고, 어떠한 안보도 보장할 수 없는 적 침략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들의 공군 지휘부에 무엇을 했는지 보라"며 "이제 미군을 쫓아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게시물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미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파괴된 미국 군용기 사진도 올렸다.
지난 27일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미군 10여명이 다쳤고 이 중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 기지에 계류 중이던 수천억 원짜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 센트리와 공중급유기 등 핵심 자산이 파괴됐다.
이란은 지난 26일에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이란 축구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경기를 앞두고 "적대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스포츠팀을 보내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는 자국 주재 이란 무관과 대사관 직원 등 5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와 UAE 등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에 군사적으로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서로 적대적인 관계였다. 양국은 지난 2023년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인해 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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