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확전시 후티 반군에 홍해 공격하도록 압박"
- 26-03-31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어 홍해 바닷길도 위험
블룸버그 "후티 내 온건파는 신중…참전 늦어진 것도 이견 때문"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격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공격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유럽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27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쟁에 참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티 지도부 내에서는 이스라엘 공격 이후 더 공격적인 행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맞대응한 상황에서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은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가자 전쟁이 발발한 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서방 선박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포함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통행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란 대리 세력과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나 홍해를 통과하는 유조선이나 기타 선박에 대한 공격 의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전될 경우 이러한 태도는 바뀔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을 점령할 경우 후티가 공격을 홍해까지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더라도 이란의 지시에 자동적으로 따르는 것은 아니고,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보복을 고려해 홍해 공격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 내에서도 강경 인사들은 홍해 통행 선박을 공격하며 공격을 확대하길 원하고 있지만 온건 인사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 만에 참전한 이유도 내부에서 공격 강도 등을 두고 의견이 갈리다 타협한 결과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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