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직격탄' 대한항공 비상경영…"전사 비용 효율화 추진"
- 26-03-31
티웨이·아시아나 이어 세번째…"급유가, 계획比 230달러↑"
"고유가 장기화시 올 목표 차질…구조적 체질 개선으로 통합 완수"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003490)도 결국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앞서 티웨이항공(091810)과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임직원 공지를 통해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올해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4월 급유 단가는 갤런당 450달러 수준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사업계획 상의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각 부문의 리더와 구성원 여러분은 이번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따른 단계별 대응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국적 항공사 중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중동발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부로 비상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운항 축소에 나서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4~6월 사이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락·울란바토르 등 4개 노선에 대해, 에어부산(298690)은 4월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에 대해, 에어프레미아는 4~5월 인천~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LA) 등 2개 노선에 대해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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