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시애틀협의회 청년컨퍼런스, ‘명강연’으로 의미 더했다
- 26-03-30
시애틀총영사관서 한영미 작가, 안수빈 대한항공 부장 강사로 진행
K-컬처ㆍK-방산 통해 청년들의 미래 진로탐색 및 평화 비전 모색
한 작가 “K콘텐츠, 국경넘고 있고, 이야기가 세계를 연결한다”강조
안 부장 “시애틀 한인청년들, 미 방산업체 AI엔지니어 도전하라”주문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황규호)와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지난 28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공동 주최한 ‘차세대 청년 컨퍼런스’가 명강연을 통해 의미있게 진행됐다.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K-콘텐츠와 K-방산이라는 2개의 주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의 연결고리를 모색해보는 한편 평통 청년자문위원뿐 아니라 한인 청년들이 유망한 미래 진로를 모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강사는 한국 드라마 ‘우아한 제국’의 극본을 쓴 한영미 방송작가와 현재 보잉에 파견돼 한국의 방산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항공 안수빈 부장이었다.
장세민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의 첫번째 강사는 한명미 작가였다. “K-콘텐츠는 이미 국경을 넘어 북한에도 전달되고 있으며 이런 이야기를 통해 북한은 물론 세계를 연결해보자”는 것이 강연의 골자였다.
한 작가는 K-콘텐츠의 본질을 ‘이야기와 공감’으로 정의하며, 문화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세계를 연결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콘텐츠의 경제적 파급력도 강조했다. 그는 “BTS 공연 하나로 수조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관객들이 공연 이후에도 현지에 머무르며 소비를 이어간다”며 “문화는 이제 국가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대표 사례로 들며 콘텐츠의 본질적 경쟁력도 짚었다. 한 작가는 “당초 한국에서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전통 놀이를 활용한 이야기 구조가 오히려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다”며 “익숙한 이야기가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의 힘은 ‘공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는 내 감정을 전달하는 작업이며, 이를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K-문화가 한반도 통일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남과 북의 문제도 결국은 소통과 이야기의 문제”라며 “문화와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통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청년들에게 콘텐츠 창작자로서의 역할도 주문했다. 그는 “이제는 누구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라며 “K-문화를 직접 소개하고 전달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 음악, 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시대가 열렸다”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보라고 주문했다.
대한항공 안수빈 부장의 강의도 정말 흥미로웠다.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전과의 전쟁의 와중에서 현재의 무기체계와 미래 전쟁 및 무기, 그리고 대한민국의 방산 산업을 총괄적으로 다뤘다.
안 부장은 “대한항공은 지난 40년간 주한ㆍ주일미군 전투기 5,500여 대를 정비해왔으며 렌튼에서 생산되는 보잉 737과 찰스턴의 787 등 주요 기종의 날개 및 동체 구조물을 납품하는 핵심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무인기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대한민국 무인기의 95%가 대한항공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12년간의 독자 개발 끝에 탄생한 중고도 무인기(MUAV) 등을 소개하며 “14km 상공에서 지상의 개미 한 마리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한국 방산의 정밀도를 강조했다.
강연의 핵심은 AI와 무인기가 결합된 '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CCA)’였다. 이는 고가의 스텔스 전투기(F-35 등) 한 대가 여러 대의 AI 무인 전투기(로열 윙맨)를 거느리고 작전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그는 시애틀 지역의 한인 청년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 부장은 "최근 빅테크 기업의 신입 입사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안드릴(Anduril)과 같은 혁신적 방산 테크 기업들은 AI 엔지니어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한인 청년들에게 도전해볼 것을 주문했다.
안 부장은 미국 방산 기업에서 실력을 쌓은 한인 인재들이 향후 한미 기술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준다면, 그것이 곧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평화 통일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규호 평통 시애틀협의회 회장과 박미조 시애틀부총영사,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K-컬처와 K-디펜스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어떻게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흐름이 평화와 통일이라는 큰 가치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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