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전설 포크 가수 딕 폴리 별세

그래미 후보·KOMO 진행자…지역사회 헌신도 빛났다


시애틀 출신의 전설적인 포크 가수이자 방송인 딕 폴리(Dick Foley)가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가족에 따르면 폴리는 지난 3월 15일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폴리는 1950년대 후반 워싱턴대(UW) 동문들과 결성한 포크 그룹 ‘브라더스 포(Four Brothers)’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미국 포크 음악 부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대표곡 ‘Greenfields’는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들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들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 공연을 비롯해 백악관 무대에도 여러 차례 초청되며 미국을 대표하는 보컬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영화 ‘The Alamo’ 삽입곡 ‘The Green Leaves of Summer’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음악적 성과를 이어갔다.

폴리는 1990년대부터 방송 활동에 집중하며 KOMO-TV에서 ‘Northwest Afternoon’ 등 인기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 동료 밥 플릭은 “그와 함께 방송에서 다시 노래를 부르고 진행자로 만난 경험이 매우 즐거웠다”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모두가 기쁘게 지켜봤다”고 회고했다.

방송 경력 이후에는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 센터에서 영상·음향 제작 매니저로 근무하며 또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했다.

무대와 방송을 넘어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시애틀 지역 각종 자선 행사에서 사회자로 나서며 꾸준히 기여했으며, 청소년 당뇨 연구재단(JDRF), 낭포성 섬유증 재단, 미국 암협회 등 여러 비영리단체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유족은 “그의 따뜻함과 배려, 유머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다”고 전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음악, 방송, 그리고 지역사회 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발자취를 남긴 폴리는 시애틀 문화계에 깊은 흔적을 남긴 인물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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