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주자는? 루비오 국무장관 3%→35% 급상승
- 26-03-29
연례 보수행사 CPAC 비공식 여론조사…1위는 53% 밴스 부통령
이란 전쟁이 갈랐나…개입주의 루비오, 신성으로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를 이을 공화당의 차기 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선두를 지켰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무서운 기세로 급부상하며 2위를 차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막을 내린 미국 최대 보수주의 연례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실시된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 약 1600명 응답자 중에 밴스 부통령은 5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승자는 루비오 장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루비오 장관의 지지율이 지난해 3%에서 35%로 무려 10배 이상 폭등하면서 밴스 부통령을 맹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밴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해 61%에서 8%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분석가들은 루비오 장관의 지지율 급증 배경으로 그의 '개입주의적 외교·안보 행보를 지목한다.
국무장관으로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과 2월 말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주도한 강경한 모습이 보수층, 특히 마가(MAGA) 지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고립주의 성향인 마가 노선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루비오 장관의 높아진 위상은 다른 문항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각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을 묻는 항목에서도 60%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35%)과 격차가 컸다.
반면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기반인 백인 노동자층의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등 국제 문제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강경한 대외 정책을 선호하는 지지층 일부가 루비오 장관 쪽으로 이동한 것이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보인다.
2028년을 향한 공화당의 대권 경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 유산을 계승한 밴스 부통령과 강경한 외교 노선으로 새로운 지지층을 흡수한 루비오 장관의 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물론 CPAC 여론조사는 강성 보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비과학적인 조사로, 실제 공화당 경선 결과를 예측하는 정확한 잣대는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이후 공화당의 권력 지형과 노선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는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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