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회, 올해도 6ㆍ25 참전용사 초청 오찬…“희생을 기억합니다”(영상)
- 26-03-28
에버렛 뷔페서 90대 노병들에게 감사와 존경 보내
점심 식사제공하고 인삼 건강식품도 선물로 전달해
93~97세인 참전유공자회, 대한부인회에 감사패 전달
대한부인회가 올해도 변함없이 6·25 한국전쟁 참전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20여 년째 이어온 이 전통은 이제 모두 90대에 접어든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명래)는 27일 에버렛 V-스타 뷔페에서 서북미 6·25참전국가유공자회(회장 윤영목) 회원과 준회원, 가족 등 30여 명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균 연령 90대에 이르는 참전용사 10여 명이 참석해 오랜만에 전우들과 재회하며 지나온 세월을 나눴다.
특히 대한부인회 이사진은 페더럴웨이와 타코마 등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직접 차량으로 모시고 오는 등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웃음과 담소가 이어졌고, 정성껏 준비된 식사와 기념품은 그간의 헌신에 대한 존경을 대신했다.
시애틀총영사관 구광일 영사도 참석해 “대한부인회가 매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 정부 역시 그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월 올림피아 기념식 등 다양한 보훈 행사 계획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윤영목 회장은 “이제는 모두 90대가 넘어 운전도 어렵고 서로 만나기 힘든 상황”이라며 “교통까지 지원해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준 대한부인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954년 미 육군 포병학교 교육 후 타코마를 찾았을 당시 한인 사회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날 한인사회와 대한부인회의 눈부신 성장에 깊은 감회를 전했다.
윤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직접 쓴 '그대는 참전영웅'이라는 시를 직접 낭송하기도 했다.
박명래 이사장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우리는 때때로 그 희생을 잊고 살지만, 반드시 다음 세대에 기억으로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부인회가 1,900명의 직원과 16개 사무소를 통해 연간 200만 시간의 봉사를 이어가는 것도 선배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는 참전유공자회가 대한부인회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오랜 시간 이어온 섬김과 나눔에 감사를 표했다. 행사 준비를 맡은 신도형 명예이사는 “참전용사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분들을 섬기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며 점차 줄어드는 참전용사들의 숫자 속에서도, 이날의 만남은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기억되지 않는 희생은 반복된다”며, 이들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기를 바랐다.
대한부인회는 앞으로도 이 같은 자리를 꾸준히 이어가며, 역사와 기억을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에 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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